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남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발생률의 약 1% 정도를 차지할 만큼 드물기는 하지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히 남성 유방암은 여성보다 발견이 늦고, 진행 속도가 빠르며, 치료율이 낮은 경향을 보입니다. 그렇다면 왜 남성 유방암이 여성보다 더 위험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이유를 세 가지 측면에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1. 낮은 인식과 늦은 진단: 남성 유방암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
남성 유방암이 여성보다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남성 유방암에 대한 낮은 인식과 늦은 진단 때문입니다.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여성 질환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남성들은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여성들은 정기적인 유방 검진을 통해 조기에 유방암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지만 남성들은 유방암 검진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대부분 무심코 넘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남성 유방암 환자들은 증상이 나타난 후에도 이를 단순한 염증이나 지방종으로 오인하여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로 인하여 병을 자각했을 때에는 이미 암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려워질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여성과 달리 남성은 유방 조직이 적기 때문에 유방암에 걸리게 되면 암세포가 퍼지는 속도가 더욱 빠릅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 조직이 상대적으로 많아 암이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지기 전에 발견될 가능성이 높지만, 남성은 조직이 적어 종양이 생기면 바로 근육이나 혈관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초기 발견이 늦어질 경우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통계적으로도 남성 유방암은 여성보다 진단 당시 진행 단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 환자의 경우 40% 이상이 진단 당시 3기 이상의 진행성 암으로 발견된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는 조기 진단이 이루어지는 여성 유방암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남성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자가 검진을 해야하며 유방에 혹이 만져지거나 유두에서 분비물이 나오는 등의 이상 증상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하여 전문의에게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2. 더 공격적인 성질: 남성 유방암의 빠른 진행 속도
남성 유방암이 여성보다 위험한 또 다른 이유는 더 공격적인 성질을 가지고 있어 빠르게 진행된다는 점입니다. 일반적으로 여성 유방암은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며, 상대적으로 치료가 용이한 유형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남성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더 악성적인 유형이 많고 진행 속도가 빠르다는 특징을 보입니다. 특히, 남성 유방암의 상당수는 에스트로겐 수용체(ER) 양성 유형입니다. 이는 에스트로겐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는 특성을 의미하는데, 문제는 남성의 경우 여성보다 에스트로겐 농도가 훨씬 낮기 때문에 호르몬을 이용한 치료가 덜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남성 유방암 환자들의 경우 HER2(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 수용체 2) 양성 유형의 비율이 여성보다 높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일반적으로 더 공격적인 성향을 가지며 전이 속도가 빠르고 재발 위험이 높습니다. 이처럼 남성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치료가 어려운 유형이 많으며, 조직이 적어 암세포가 빠르게 전이되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하지 않으면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남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여성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따라서 남성들은 유방암이 여성만의 질환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예방과 조기 검진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합니다.
3. 치료 방법의 한계와 낮은 생존율
남성 유방암이 더 위험한 마지막 이유는 치료 방법의 한계와 낮은 생존율입니다. 여성 유방암은 수십 년간 연구와 치료법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 왔고 표적 치료제나 호르몬 치료제 등의 발전으로 인해 생존율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하지만 남성 유방암은 상대적으로 연구가 부족하고, 환자 수가 적어 치료법이 제한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첫 번째로, 호르몬 치료의 효과가 제한적입니다. 여성 유방암의 경우 에스트로겐 차단제(타목시펜 등)를 활용한 호르몬 치료가 효과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 유방암은 호르몬 치료의 반응을 예측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으며 부작용으로 인하여 치료의 지속이 어려운 경우도 많습니다.
두 번째로, 수술과 방사선 치료 후에 부작용이 크다는 점입니다. 여성은 유방 보존술이나 유방 절제술 후 다양한 재건 수술의 선택이 가능하지만 남성의 경우 유방 조직이 적어 대부분 전절제술을 시행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 외형적인 변화가 크고, 심리적인 부담도 가중될 수 있습니다. 또한, 남성 유방암 환자들은 수술 후 림프부종(팔이 붓는 증상) 등의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세 번째로, 임상 시험과 연구 부족으로 인해 최적화된 치료법이 부족합니다. 남성 유방암은 희귀한 질환이기 때문에 여성 유방암과 같은 수준의 임상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치료 방법의 선택이 제한적이며 개별 환자에게 최적화된 맞춤 치료를 제공하기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남성 유방암의 생존율은 여성보다 낮은 경향을 보이며 특히 진단이 늦어질 경우 5년 생존율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결론
남성 유방암은 여성보다 발생률이 낮지만, 인식 부족으로 인해 진단이 늦어지고, 종양이 더 공격적인 성향을 띠며, 치료법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더욱 위험합니다. 따라서 남성들도 유방암의 가능성을 간과하지 말고 정기적인 자가 검진과 건강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따라서 남성도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경각심을 가지며 적극적인 예방과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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